해파리는 혜원(인스트루먼트)과 민희(보컬)로 이루어진 얼트 일렉트로닉(Alt-Electronic) 듀오다. 혜원은 현대무용 등 다양한 공연 작품의 음악감독으로, 민희는 공연예술 창작자 및 싱어로 활동하였다. 두 사람 모두 유년기부터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로서 다져진 시간을 덧대어 음악적 이중언어자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색깔을 보여준다. 엄격한 형식과 규율로 점철된 유교 음악에 레이브와 트랜스의 청각적 어법을 결합한 해파리의 트랙들은 정제된 가무악에 숨겨져 있던 팝의 면모를 끌어내며 시류를 상실한 리스너의 소심한 클럽파티를 연상케 한다. 한편, 해파리는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개최되는 세계 최대 음악 마켓 SXSW(South by Southwest)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타이니 데스크로 유명한 NPR의 프로그램 ‘All Songs Considered’가 선정한 2021년 SXSW 기대주 11팀에 선정된 바 있다. 6월 2일-4일 개최되는 스페인의 프리마베라 사운드 페스티벌의 쇼케이스 & 컨퍼런스 이벤트 ‘프리마베라 프로(Primavera Pro)’에 한국 대표 아티스트로 수민과 함께 선정되었다.
맴버
<b>민희</b> (보컬)
<b>혜원</b> (인스트루먼트)
프로그램 소개
해파리는 첫 EP 《Born by Gorgeousness》는 조선의 왕실 사당인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쓰던 음악·춤인 '종묘제례악'을, 앰비언트와 테크노를 근사하게 뒤섞은 '청취용 팝'으로 재해석한다. 형식과 규율로 박제된 유교 음악에 레이브와 트랜스의 청각적 어법을 결합한 해파리의 트랙들은 정제된 가무악에 숨겨져있던 팝의 면모를 끌어낸다.
해파리는 종묘제례악에 반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이 작업을 시작했다. ‘나만 듣기에는 아까운 음악’이었던 종묘제례악의 매력을 추출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무겁지만 가볍고, 엄격하지만 자유로우며, 정숙하지만 춤추고 싶은, 상반된 욕망이 뒤섞인 세계관을 조직했다.
<b>세트 리스트 (총 약 30분)</b>
<b>0. 영상(2분 20초)</b>
- 사운드
<b>1. 희문(2분 22초)</b>
- 민희: 보컬, 박, 오르간
- 혜원: 랩탐(푸시), 마스터 건반, 박, 베이스 드럼
<b>2. 진찬(3분 34초)</b>
- 민희: 보컬, 박
- 혜원: 랩탑(푸시), 마스터 건반, 베이스 드럼
<b>3. 귀인-형가(5분 26초)</b>
- 민희: 보컬, 박, 오르간
- 혜원: 랩탑(푸시), 마스터 건반, 바라, 베이스 드럼
<b>4. 소무-독경(6분 38초)</b>
- 민희: 보컬
- 혜원: 랩탑(푸시), 마스터 건반, 선반(신디사이저), 베이스 드럼
<b>5. 태평가(6분 34초)</b>
- 민희: 보컬
- 혜원: 랩탑(푸시), 마스터 건반